핸즈프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고성능화 등 관련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으로 비밀 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나 방향제 역할도 추가되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과거 차량 엔진 배선과 연결해 전원을 끌어오고 계기판이 설치된 대시보드에 거치대를 달던 '분리형 차량거치방식'은 핸즈프리의 원조격. 설치가 어렵고 설치 후 나사 자국 등 차량이 손상되는 데다 비용도 20만원 가까이나 돼 지금은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제품은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핸드폰의 잭에 핸즈프리의 플러그를 꽂아 간편히 사용하는 2세대 방식.
대부분 마이크와 스피커가 일체형으로 제작돼 있고 전원은 시가잭에 연결하거나 자체 건전지를 사용한다. 이런 제품은 하나의 핸즈프리로 휴대폰 기종에 관계없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마이크가 대부분 운전자의 입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감안, 마이크를 선바이저로 당겨올 수 있는 분리형도 선보이고 있는데 고감도 마이크의 등장으로 성능에 큰 차이는 없다.
대부분 양면테이프를 활용해 대시보드에 접착시키는 방식인데 차량 내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 장점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핸즈프리와 무선이어폰 기능을 하나로 묶은 무선핸즈프리 제품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핸즈프리 사용 시 통화 내용이 차량 동승자들에게 노출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 비밀 통화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핸즈프리와 이어폰 간의 데이터 전송은 라디오 주파수(RF)나 적외선(IR) 광통신을 이용하는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IR방식의 경우 이어폰이 항상 핸즈프리 방향으로 향해 있어야 하고, RF방식은 주변에서 사용중인 강한 주파수가 있으면 통신에 방해가 된다는 제약이 따른다.
핸즈프리에 각양각색의 부가 기능을 더하는 것도 유행이다. 전화가 오면 네온 불빛이 반짝인다거나 방향기능을 추가해 향기가 새어 나오도록 한 제품들도 나와 있다.
재다이얼 기능이나 통화 중 전화번호 및 짤막한 메모를 녹음할 수 있는 기능도 많이 활용된다. 이밖에 룸미러나 선바이저 형태의 핸즈프리도 눈길을 끈다.
차세대 핸즈프리는 양방향 통신 개념인 듀플렉스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핸즈프리는 단방향 기술 수준으로 상대방이 말을 할 때 다른 사람도 말을 하면 둘 중 하나의 목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다.
무전기 사용 때 겪는 경험과 비슷한데 핸즈프리로 통화하다 말이 끊어지거나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은 이동통신서비스의 장애라기 보다 알고 보면 일방향 통신인 탓이 크다.
삼신전자, 자티전자, 웨스텍코리아 등 전문 업체 모두가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듀플렉스 제품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월드볼코리아-축구공형 인기 응원활용 가능
1999년 설립된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월드볼코리아(대표 한상일ㆍwww.worldballkorea.com)가 개발, 판매하고 있는 핸즈프리 '월드볼'은 2002 월드컵을 상징하는 축구공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오용 고성능 증폭회로와 고감도 마이크를 사용해 잡음 없는 깨끗한 음질을 자랑하며 동승자가 있을 때도 원터치로 비밀통화를 할 수 있다.
월드볼은 착탈식으로 차량 외부에서도 휴대할 수 있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야외 행사 등에서는 확성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경기장에서 야광 기능을 갖춘 월드볼을 이용해 응원을 할 경우 가장 확실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월드볼코리아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2월 현대자동차에 납품돼 1톤 리무진리베로 트럭에 장착됐으며 지난달에는 기아자동차 납품이 성사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배송료를 받지 않고 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상일 사장은 "핸즈프리 본연의 기능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고 있는데다 엄청난 홍보효과까지 곁들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080)7777-008
■㈜알파테크-전자파 발생방지로 건강보호
적외선을 이용한 주변기기 생산전문업체인 알파테크(대표 이상학ㆍwww.alphatech.co.kr)는 1999년 설립돼 다른 전자제품 생산업체에 비해 연혁이 짧지만 적외선에 특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6월 무선 이어폰 핸즈프리인 'Soloring'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중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 거치대로도 쓰이는 적외선 송수신부와 간단히 귀에 걸 수 있는 일체형 수신부로 구성돼 단순하지만 기능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휴대폰의 음성출력단자에서 만들어진 음성신호가 거치대에 있는 송신부품을 통해 적외선으로 송출되고 음성신호를 이어폰 내 수신부품이 잡아 내는 방식을 이용한다.
광통신 방식이어서 전력이 절감될 뿐 아니라 기밀보호에도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광통신이 전자파를 생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운전자의 건강도 보호할 수 있다.
이 밖에 전자 변환회로와 자동 충전회로를 내장해 사용하지 않을 때, 변환을 통해 배터리 손실을 최소화해 1회 충전으로 장시간 사용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 첫해 3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문의(031)457-2288
■㈜P.H-무선 적외선기술 특허 취득
1985년 설립된 ㈜P.H(대표 조상호ㆍwww.powerph.com)는 무선 적외선 응용통신기기 분야에서 주목받는 업체다. 지난해말 무선 적외선 기술과 관련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에서부터 대형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전기기기 분야에서 획득한 배경기술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이미 90년부터 휴대용 전화기의 적외선 무선 핸즈프리를 개발하는 등 일찌감치 핸즈프리 분야에 뛰어든 선도업체이기도 하다.
P.H가 내놓은 'WINSOME'은 적외선 통신방식을 채택,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유해파로 인한 피해가 생길 염려가 없다.
또한 초고감도 적외선 수신장치를 적용해 선명하고 또렷한 음질이 강점이다. 적외선을 감지하는 센서를 광범위한 방향의 신호를 모두 인식하도록 설계해 운전자의 동작범위를 넓힌 것도 특징.
배터리 용량이 부족할 때 이를 보호하는 기능, 급속충전기능, 과충전 방지 기능 등 배터리와 관련해 주의를 기울여 이동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이용하면 충전도 빠르고 배터리 사용량도 극소화해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쓸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디자인도 이에 맞춰 초소형, 초경량급으로 설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조사장은 "보유한 적외선 기술을 살려 앞으로 블루투스 등 다양한 연계 통신방식에 적합한 핸즈프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055)268-6530
■㈜단성전자-모든 휴대폰·차량과 호환가능
10여년 동안 휴대폰 주변기기 전원공급장치 분야에만 전념해온 ㈜단성전자(대표 길영기ㆍwww.dsecom.com)는 주변기기 분야의 원조격 벤처기업으로 통한다.
음질의 선명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전원공급장치분야에 특화한 기술을 바탕으로 핸즈프리 기기인 '클로버 핸즈프리 DS-0060'을 출시했다.
클로버 핸즈프리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강점은 음질의 선명도. 기존의 음성증폭방식을 개선해 통화음질의 끊김, 저음의 울림, 고음의 섬세한 떨림까지 잡을 수 있는 저잡음 증폭회로를 채택했다. 메아리나 울림소리까지 모두 제거했다.
특히 모든 휴대폰 기종과 전 차량에 호환되는 연결부와 배터리 잭을 기본사양으로 설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과전압, 과충전 보호를 위해 보호용 회로를 2중으로 채택해 오래 쓸 수 있는 기기로 만들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외장, 충전상태를 알려주는 계기창 등 섬세한 부분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특히 신속한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고객콜센터(080-331-5678)도 운영하고 있다.
길사장은 "기능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5월께 출시해 적극적으로 시장장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031)458-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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