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관(金宇中館)'을 '이한열관(李韓烈館)'으로." "그럴 수는 없다."연세대 학생들이 상경대 건물의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뜨거운 학내 이슈가 되고 있다. "경제파탄의 장본인 이름을 학교건물에 쓸 수 없다"는 게 이유.
상경대 학생회는 16일 '김우중관 명칭 변경을 위한 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이한열씨의 사망 14주기일인 6월9일까지 다양한 여론몰이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우중관은 대우그룹이 공사비 300억원 중 절반 가까운 140억원을 부담, 1996년 완공된 뒤 학교 법인 이사회의 결정으로 명칭이 정해졌다.
학생들의 요구에 학교측은 대단히 곤혹스러운 표정. 기획실 관계자는 "학생들의 요구가 일리는 있다"고 전제한 뒤 "그렇더라도 상경대 동문인 김씨의 업적과 대우그룹의 기여를 무시할 수도 없는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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