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인 납치 의혹을 거론한 중학교용 공민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한 불쾌감의 표시로 교류 목적의 방문을 예정해 온 모든 일본 단체의 방북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2일 북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편찬한 공민교과서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라는 제목으로 1977년 니가타(新潟)에서 행방 불명된 요코타(橫田) 메구미(당시 14세)양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한국에 망명한 북한의 전 공작원의 입에서 요코타양을 닮은 소녀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돼 북한에 살고 있다는 유력한 증언이 나왔다'고 기술했다.
북한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되면 이런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일본 정부의 책임을 따질 것으로 보여 북일 교섭에 새로운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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