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체세포 복제 젖소 '영롱이'가 12일 오후 3시 첫 송아지를 낳았다. 이에 따라 복제소 영롱이가 처음으로 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영롱이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1999년 2월 국내 처음으로 생산한 체세포 복제소로, 지난해 5월 임신에 성공했다. 황 교수팀이 생산한 복제소는 현재 영롱이를 포함, 모두 68마리(젖소 40, 한우 28)가 사육되고 있다.
황 교수는 "복제 젖소의 초산 산유량이 일반 젖소의 연간 산유량 6,300㎏보다 20~30% 많은 8,500㎏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체세포 복제소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파괴하거나 조작하는 것이 아니고 우량 소의 체세포를 온전한 상태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품으로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인정하고 있다.
농림부는 그러나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체세포 복제젖소에서 생산될 우유와 체세포 복제 한우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키로 하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는 시험 연구용으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해 일반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 838마리에 체세포 수정란을 이식, 현재 77마리가 임신했으며 4마리의 복제송아지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들 복제소를 시가의 130%에 매입해 축산기술연구소 전용목장에서 시험 사육할 방침이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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