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공략에는 한국인 CEO(최고경영자)가 최고!"국내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인 사장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 포드 세일즈 서비스 코리아는 12일 신임 사장으로 정재희(鄭在熙ㆍ43) 상무를 승진 발령했다. 96년 출범한 포드코리아의 창립멤버이자 첫 한국인 사장인 정 사장은 아시아 태평양 17개국 지역 담당자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주관해 왔다.
포드측은 "정 사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포드 브랜드를 더욱 성장시켜 갈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드코리아의 니하 파텔 전임 사장은 포드가 인수한 일본 마즈다의 브랜드 매니저로 임명됐다.
독일 BMW도 지난해 8월 BMW코리아 사장으로 독일인 대신 김효준(金孝俊ㆍ43)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일부 유럽국가를 제외하고 BMW가 해외법인 사장에 현지인을 임명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볼보코리아도 99년 스웨덴인 사장 후임으로 이동명(李東明ㆍ47) 사장을 새 CEO로 임명해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손을래(孫乙來) 회장은 "어려운 한국시장에서 국내 문화를 잘 아는 현지인 CEO가 시장개척에 나서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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