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10일 대정부 질문 답변과정에서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힌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12일 사회ㆍ문화 대정부 질문에서도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 등은 송 교수가 한겨레 신문에 기고하는 칼럼의 이적성 여부 등을 추궁했다.
정부가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 및 지난해 송 교수의 입국을 허용하려 한 이유 등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한동 총리는 처음 답변에선 "국정원이 칼럼의 이적성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보충 질의ㆍ답변 과정에선 "이적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국정원도 이를 이날 공식 발표했다"고 답변 내용을 진전시켰다. 이 총리는 "더 이상 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관련 사실 비공개 이유에 대해선 "수사 대상자에 대해 정부가 범죄사실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 총리는 또 지난해 '늦봄 평화상'수상을 위한 송 교수의 입국 허용여부 논란에 대해 "친북 활동에 대한 자술서를 제출한 뒤 수사를 받으면 정상 참작하겠다고 한 것이지 수사포기를 전제로 자유 입국을 허용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교수는 국내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김철수가 아니다"고 거듭 주장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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