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롯트 가수 김연자씨의 공연을 관람하고 김씨와 접견했다.조선중앙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이 11일 함남 함흥시에서 김일성 주석 제89회 생일(15일)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초청된 김씨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12일 보도했다. 5일 평양에 도착한 김씨는 7일에는 평양시 청년중앙회관에서 공연했다.
방송은 "노래 '반갑습니다'로 막을 올린 공연에서는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를 비롯해 김씨의 애창곡들이 올랐다"며 "일본에 있는 남조선 가수 김씨는 섬세하고 특색 있는 노래 형상으로 민족의 풍만한 정서가 흘러 넘치는 가요들을 잘 부름으로써 절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정하철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장, 현철해ㆍ박재경 북한군 대장 및 근로자들과 함께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뒤 김씨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방송은 특히 "김 국방위원장은 김씨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따뜻한 담화를 나누었다"며 "김 국방위원장은 김씨 일행을 위해 만찬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 방북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김씨, 이미자씨, 은방울자매 등의 방북 공연 주선을 요청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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