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밥 딜런(60)의 백업싱어로 활동했던 보컬리스트 캐롤 데니스는 10일 딜런과 6년간 비밀 결혼생활을 했으며 둘 사이에는 딸이 있다고 공개했다.영국 작가 하워드 수니스가 출간한 밥 딜런 전기에 대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데니스는 이날 수니스의 책에 나온 것처럼 86년부터 92년까지 딜런과 부부로 지냈으며 딸 데시리 가브리엘 데니스-딜런(15)을 낳았다고 고백했다.
세계 포크 음악계의 전설적 인물로 올해에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던 딜런은 이 전기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데니스는 수니스가 밝힌 것과는 달리 자신들의 결혼과 딸의 존재를 비밀로 부친 것이 서로의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밥과 나는 딸이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결혼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혼사실을 언론에 감출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법을 활용했으며 데시리의 출생 증명서에도 딜런을 아버지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딜런은 또 딸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자신의 성을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데니스는 밝혔다. 데시리는 2년전 딜런이라는 성을 선택했다.
데니스는 또 "밥을 '숨겨진 아버지'로 표현하는 것은 악의적이고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그는 그런 일을 결코 한 적이 없는 훌륭하고 적극적인 아빠"라고 두둔했다.
데니스는 이와 함께 딜런이 90년대 수백만달러의 이혼 비용을 벌기 위해 무리한 공연을 했다는 수니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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