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월셔CC(파71)에서 다시 막을 올리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오피스디포(총상금 80만달러ㆍ우승 12만달러)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박지은의 1,2라운드 맞대결로 초반부터 열기를 뿜을 전망이다.더욱이 소렌스탐의 시즌 4연승과 박지은의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이 각각 걸려 있어 한치의 양보없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 2번과 우승 3번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웰치스서클K, 레지스터핑, 그리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차례로 석권, 무적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마저 우승할 경우 미 LPGA사상 3번째 4연승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는 미키 라이트가 62,63년에 각각 한차례, 그리고 캐시 위트워스가 69년에 한번 달성한 이후 32년간 나오지 않은 대기록.
지난 해 캐리 웹(호주)이 시즌 개막전부터 3연승했지만 4번째 대회인 레지스터핑에서 소렌스탐의 동생 샬롯타에게 덜미를 잡혔다. 역대 최다 연승기록은 낸시 로페스의 5연승.
소렌스탐은 또 역대 최소대회 출전으로 상금 70만달러를 돌파하는 새 기록수립도 노린다. 현재 63만6,448달러를 벌어 70만달러에 불과 6만3,552달러를 남겨두고 있는 데 준우승만해도 넘어설 수 있다. 지난 해 웹은 8개 대회만에 70만달러를 돌파했다.
박지은 역시 '오피스디포'에 느끼는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해 프로데뷔후 첫 승(6월)의 희열을 맛본 곳도, 올 시즌 마수걸이 승을 올린 곳도 바로 이 대회다.
지난 해 이 대회의 명칭은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클래식이었으나, 사무용품 전문업체인 오피스디포사가 캘리포니아지역의 마케팅 전략차원에서 스폰서로 나서면서 1월에 이어 또 한번 열리게 된 것.
박지은과 소렌스탐은 13일 오전 4시 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이 대회 주관자인 에이미 앨콧과 함께 1라운드에 들어간다.
시즌 개막전 우승이후 소렌스탐에 눌려 지내온 박세리(아스트라)와 웹도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이밖에 한국골퍼로는 부상으로 다소 힘겹게 시즌 초반을 버티고 있는 김미현(ⓝ016)을 비롯해 펄신, 장정(지누스), 하난경, 박희정, 월요예선을 통과한 강수연(랭스필드)과 한희원 등이 나선다. 강수연은 이 대회가 LPGA투어 데뷔무대이다.
한편 최경주(슈페리어)도 1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미 프로골프(PGA) 투어 월드콤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한다.
/남재국기자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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