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회원기업 자금담당 임원, 부서장으로 구성된 기업금융 간담회를 갖고 기업자금시장이 경색 조짐을 보이고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참석자들은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으로 연초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자금시장이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1∼2월 중에는 회사채 신용등급 BBB인 기업들의 경우 개별 회사채 발행이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인수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 자금도 단기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갑작스런 대내외 여건 악화시 기업들이 유동성 조절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발행된 2년 만기 CBO(채권담보부 후순위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고,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종료되는 올해 말 이후 자금시장 상황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며 "정부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해소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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