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판도가 바뀌고 있다. 채널사용사업자(PP)가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사업을 신청하고, 지역중계유선업체의 지역방송국(SO)으로의 전환도 조만간 이뤄지는데 따른 변화이다.PP 등록제가 시행되기 시작한 3월 12일 이후 방송위원회에 비디오 채널의 PP를 신청한 업체는 45개.
그중 MBC 자회사인 MBC 플러스의 스포츠채널, KBS의 한국문화채널, OSB 코리아의 드라마채널 등 17개의 채널이 등록증을 받아 방송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이다.
신청 업체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자본금 5억원과 방송 송출시설 등 일정 자격만 갖추면 등록증을 받을 수 있어 PP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PP는 1995년 케이블 TV 개국과 함께 출범한 29개, 지난해 승인을 받은 15개 등 71개가 등장하게 됐다. 71개중 케이블 TV로 방송되는 채널은 현재 44개.
SO의 판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한 지역 하나 SO의 독점체제가 조만간 깨질 것이기때문이다.
현재는 전국 71개. 그러나 방송위가 이달 말 SO 전환을 신청한 54개 지역중계유선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해 40여개를 허가할 예정이어서 한 지역의 두 개의 SO가 경쟁을 하게 됐다.
이처럼 케이블TV 채널이 다양해지는 것은 바람직하나 프로그램의 질이 시청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채널이 많다는 것이 문제.
또한 본방송 비율은 낮고 재방송 비율이 높은 것도 늘어나는 채널 만큼 시청자를 확대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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