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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 아파트에 자연을 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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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 아파트에 자연을 들이세요

입력
200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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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쯤 심을 공간이 없어 식목일을 그냥 보냈다고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마당이 없는 갑갑한 아파트 실내에서도 푸릇푸릇한 자연을 심을 수 있다. 원예전문가 홍경숙씨의 도움말로 손쉽게 실내 미니정원을 꾸미는 방법을 알아본다.베란다는 햇볕이 잘 들고 물빠짐이 잘 되기 때문에 실내정원을 꾸미기에 좋은 공간이다.

새시가 된 경우 계절에 따른 온도 변화도 적어서 추위에 약한 열대ㆍ아열대 식물을 키우기에 야외보다 유리하다. 낙엽이 지지 않기 때문에, 일년 내내 녹음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화분으로 갖고 있는 고무나무류, 소철, 관음죽, 행운목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키가 큰 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의 식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아이비, 관엽베고니아 등 소형식물이나 바크(나무껍질 조각)로 흙을 덮어준다.

여러 개의 화분을 통째로 이용하면, 간단하게 정원 분위기를 내면서 언제라도 변화를 주기 쉽다. 화분용기의 재질을 통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도자기, 화분용기가 눈이 띄지 않도록 앞줄에 키 작은 화분을 배치하고, 덩굴성 식물로 마무리한다. 바닥에는 자갈이나 조약돌을 깔아 베란다 타일을 가려준다. 화단을 만들어 흙을 담고 직접 나무를 심으면 훨씬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벽돌 등으로 테두리를 만들고, 흙은 소독이 된 배합토를 구입해 사용한다. 큰 나무의 경우는 흙의 높이를 높게 해준다. 흙을 넣기 전에 바닥에 배수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부직포를 깔아야 물이 빠질 때 흙이 쓸려나가지 않는다.

꽃 식물을 배치할 때는 색상조화에 신경 쓴다. 여러 색을 섞지 말고, 붉은 색, 노란 색, 보라색 등 하나의 색상을 정해 강약을 조절해야 깔끔하다. 흰색 꽃은 어떠한 색상에도 잘 어울린다.

거실이나 주방 등에서는 어항이나 바구니, 유리그릇 등 소품을 이용해 하나의 용기에 여러 종류의 식물을 모아 심는다. 성장속도가 느리고 반그늘이나 습도를 잘 견디는 식물로 선택한다. 행운목, 싱고나움 등은 투명한 유리용기를 이용해 수경재배를 해도 좋다.

어항이나 유리상자로 미니정원을 꾸밀 때는 공간이 제한되기 때문에 키가 작고 성장이 더딘 식물을 선택한다. 공간이 제한되므로 키가 작으면서 더디게 자라고 그늘과 습기를 잘 견디는 식물이 좋다. 아프리칸바이올렛, 관엽베고니아, 아스파라거스 등이 괜찮다.

용기가 밀폐돼 있어 그 안에서 수분이 증발됐다가 이슬처럼 맺히는 등 습도가 자동적으로 유지돼 식물 성장에 좋은 환경이 된다. 바구니는 초록 식물과 잘 어울리는 소품. 바구니 틈새로 물과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비닐을 깔아주고 이끼 등으로 가려준다. 물빠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허브는 햇볕이 충분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원칙적으로는 바깥식물. 따라서 실내에서 키울 때는 거실이나 주방보다 베란다가 적합하다. 차나 식용, 방향제로 필요할 때 조금씩 잎을 따서 사용하면 되므로 민트, 다임, 로즈마리 등 다양한 허브 식물을 큰 용기에 모아서 심는다.

손바닥정원연구회가 '베란다와 거실'을 주제로 실내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전시회를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연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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