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방귀대장…'권형준 인기 시청률 껑충 他방송사도 새얼굴 교체 이어져EBS '방귀대장 뿡뿡이' 열풍이 불면서 각 방송사의 유아 프로그램 진행자 경쟁이 치열하다. 요즘 유아를 둔 어머니들은 '짜잔형' 을 알고 있다.
아이들이 날만 새면 짜잔형을 찾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유아들에게 스타로 부상한 짜잔형은 '방귀대장 뿡뿡이' 의 진행자 권형준.
그가 프로그램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K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일제히 새 진행자로 교체하거나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방귀대장 뿡뿡이' 방송을 시작한 권형준은 서울예술대 연극과 출신으로 '지하철'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아이들에게 친근감 있는 외모와 재미있는 어투로 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있다.
그 덕분에 '방귀대장.'은 EBS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김용옥 노자 강의(3~4%) 보다 높은 5~7%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EBS 다른 프로그램 시청률이 1%선인 것과 비교하면 인기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기존 유아 프로그램과 달리 단순한 시청개념에서 벗어나 유아들이 직접 따라 할 수 있게 만든 놀이 위주의 구성, 방귀라는 소재가 아이들의 시선을 잡는다.
교육코너에서 탐구력이나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손쉬운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권형준은 "유아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할 때 언어와 행동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권형준 붐이 일면서 타 방송사도 유아 프로그램 진행자를 속속 새 얼굴로 교체하고 있다. KBS 'TV유치원 하나 둘 셋' 의 진행자 '하나 언니' 는 16일부터 최은주에서 CF모델로 출발해 최근 끝난 '학교 3' 에 출연했던 탤런트 한희로 교체된다. 예쁜 외모지만 발음이 불분명한 점은 유아 프로그램 진행자로서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MBC '뽀뽀뽀' 역시 지난 2년간 진행해 왔던 17대 '뽀미 언니' 김혜연을 퇴진시키고 외모와 방송감각이 있는 탤런트, 비디오 자키(VJ) 등 연예인을 대상으로 새 진행자를 고르고 있다. 23일부터는 새 MC가 진행할 예정.
귀여운 이미지의 탤런트 김현수는 2일부터 EBS '딩동댕 유치원' 에 새 진행자로 투입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의 유아 프로그램 진행자는 대부분 유아 교육을 전공했거나 관련자이다. TV가 교과서 역할을 하며 진행자의 말 한마디와 행동이 곧 바로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우리 TV가 시청률을 의식해 유아 프로그램 진행자를 연예인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방귀대장 뿡뿡이' 의 연출자 남선숙 PD는 "유아 프로그램 진행자는 우선 유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아이들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정확한 발음과 친근한 외모, 방송 감각이 있고 춤, 노래 등 다방면에 능해야 한다" 고 말했다.
KBS 'TV유치원 하나 둘 셋' 진행자로 16일부터 방송에 나설 한희.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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