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주택은행의 합병 본계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국민ㆍ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11일 밤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이틀째 장시간 협상을 벌여 주택ㆍ국민 합병비율을 1 대 1.6883로, 상호를 국민은행으로 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은 또 신설법인을 만들어 주택ㆍ국민은행을 흡수 합병하고, 상호는 '국민은행'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다만 두 은행이 법인을 신설하는데 중대한 제도상 문제가 대두될 경우엔 존속법인을 '국민은행'으로 하되 상호는 '주택은행'명을 사용키로 했다.
단 합병일은 당초 올해 7월 1일에서 10월31일로 연기했다.
앞서 국민은행 김유환(金有丸) 상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8일 합병추진위에서 11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합병비율, 존속법인 등 관련 사항에 대해 의결했다"며 당시 의결 사항과 위원들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 측은 "합추위 의결사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맞서는 등 팽팽한 설전을 펼쳤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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