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스님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표정이 뒤바뀌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11일 정대 스님을 예방, 언론 보도와 관련 해명과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이번엔 9일 경북 은해사에서 김 대표와 만난 정대 스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언론에 브리핑한 내용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측은 "소신대로 말한다"는 정대 스님의 언급을 소개하면서 지난 1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보복 정치 가능성' 발언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대 스님은 10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한나라당 함종한(咸鍾漢) 불자회장을 만나 "(9일) 이 총재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민주당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 대표의 지시로 정대 스님을 찾은 이 실장은 "큰 스님과 조계종이 정치 공방 소재로 거론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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