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진료사실 확인서가 우편으로 왔다. 우리 집에서 지난 1년간 병원이나 약국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는 내역을 우편으로 보내 사실인지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일부 병원과 약국에서 진료비 부당청구 행위가 있어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확인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확인서를 공단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대답은 예와 아니오, 그리고 '기억나지 않음'으로 하게 돼있었다. 그런데 한두 달 전의 진료도 아니고 오래 전의 일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억나지 않음'에 전부 표시를 해보내기도 싫어 확인서를 보내지 않았다. 그랬더니 공단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오래 전의 것을 어떻게 확인하겠느냐고 항의를 했더니 공단측에서는 건강보험을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확인을 해서 잘못된 보험급여를 막는다는 감시체계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이렇게 오래 전 것을 한꺼번에 물어서는 효과가 나지 않는다.
/원선숙·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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