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가운데 조흥ㆍ산업ㆍ수출입ㆍ주택ㆍ제일ㆍ국민ㆍ한빛ㆍ기업 등 8개 은행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신한ㆍ서울ㆍ하나ㆍ한미ㆍ외환은행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현지법인 및 사무소 등 109개 해외점포는 작년에 총 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9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1999년에 비해 대폭 개선된 것이나 영업력 강화보다는 부실자산의 이관 등 본점의 지원에 따른 결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99년도에 1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이 2,8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으며 이어 산업(2,600만달러), 수출입(1,600만달러), 주택(1,400만달러), 제일(1,200만달러), 국민(600만달러), 한빛(300만달러), 기업은행(20만달러)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신한은행이 무려 7,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5,300만달러 적자), 하나(500만달러 적자), 한미(100만달러 적자), 외환은행(1만달러 적자) 등 순으로 적자폭이 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 전에는 4,700만달러의 이익이 났으나 충당금을 1억900만달러나 쌓는 등 보수적인 결산을 실시,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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