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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美 수입차 억지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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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美 수입차 억지논란

입력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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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편견을 버려야 하고,정부당국은 시장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자동차협회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심리전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수입차협회는 10일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태도 조사를 발표하면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치는 이유를 한국 국민의 '편견과 부정적 정서'때문이라고 못박았다.

'걸음마 수준'의 시장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세청은 외제차 구매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고,대통령이 나서서 수입차 구입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자동차업체가 미국차를 수입,택시회사에 임대하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다. 또 소비자의 '편견과 부정적 정서'가 2년째 불변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협회의 조사와 달리,최근 소비자들은 우수한 브랜드전략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유럽 및 일본 업체들에 '관심과 긍적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3년재 국내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는 지난 한달 동안 219대의 차량을 판매해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고 시장의 절반을 독차지했다. 벤츠도 올들어 1996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진출과 동시에 수입차업계 3위를 선점한 일본 도요타도 국내 인문학 지원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안가힘을 쓰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도 지금 미국시장에서 '싸구려 차'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광고 및 시험테스트 등의 마케팅비용으로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말로는 '개방타령'을 하면서 실질적인 투자와 마케팅활동에는 팔짱만 끼고 있는 미국자동차 업체들이 되돌아보아야 하는 현실이다.

박은형 경제부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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