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민주주의를 파괴한 장본인' 등으로 몰아붙이며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이 부총재는 10일 충남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JP는 5ㆍ16 쿠데타로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남북 화해를 가로막은 극우보수세력이며, 지역 민심을 내세워 자기 실속을 챙기는 '개평 정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지금 우리 국민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재의 이날 강연은 '3김 정치 비판' 시리즈의 제 2탄격. 이 부총재는 지난달 22일 부산대에서 "지역 패권을 자신을 위해 지속시키려는 시도는 안된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조만간 호남 지역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역 의존 정치를 비판할 계획이다.
이 부총재는 이날 개헌론과 관련, "개헌 논의가 정권 연장 및 정계개편을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16대 대선이 끝난 뒤 국회에서 중임제 및 정ㆍ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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