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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요계 '우타다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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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요계 '우타다 신드롬'

입력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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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일본 가요계 샛별로 떴던 우타다(宇多田) 히카루(18)가 두번째 앨범으로 자신이 보유한 일본내 음반판매최고기록을 넘보고 있다.3월28일 발매된 그의 두번째 앨범 '디스턴스(Distance)'는 1주일만에 300만장이 팔렸고 10일만인 8일에는 400만장을 넘어섰다. 99년 3월에 발매돼 800만장이라는 일본 음반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첫 앨범 '퍼스트 러브(First Love)'가 1주일만에 202만장이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1,000만장 고지도 정복할 만한 속도이다.

98년 12월 첫 싱글 '오토매틱(Automatic)'이 연일 FM을 타면서 시작된 그의 인기몰이는 '퍼스트 러브(First Love)'로 절정에 이르렀다. 뉴욕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다소 탁한 목소리로 아득한 높낮이를 마구 넘나드는 가창력, 고2 소녀의 청순한 이미지, 이국적인 가락과 리듬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평론가들은 "10년간 일본 가요계를 이끌어 온 아무로 데쓰야(小室哲哉)를 넘어섰다"고 흥분했다. 우타다는 또 데뷔 당시 대학 입시 준비를 이유로 TV출연을 거부해 신비감을 더했다.

지난해 가을 미 컬럼비아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요즘 NHK를 비롯한 일본TV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 같은 세계적 여가수들의 탁 트인 목소리에 비하면 답답한 목소리에다 잦은 가성, 불안한 음정이 단점이라는 평도 있지만 재원에다 묘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소박한 춤을 추는 이 소녀가수의 인기는 쉽게 사그러들 것같지 않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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