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 보장성 보험료 등이 최고 20%까지 일제히 인상된데 이어, 8월께 개인용을 포함한 자동차보험료가 또다시 10% 내외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10일 "지난해 7월 이후 건강보험 수가가 세 차례에 걸쳐 22.8%(누적 24.53%) 인상돼 보험사의 치료비 지급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완전 자유화 시점인 8월에 맞춰 개인용을 포함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요인만 7.4% 정도이며, 여기에 지난해 동절기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악화분을 추가로 감안할 때 실제 인상율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보험사가 계약자 치료 시 병원에 지급하는 건강보험 수가는 지난해 7월 9.2%, 지난해 9월 6.5% 인상된데 이어 지난 1월에 또다시 7.08% 인상됐다.
손해보험협회는 "건강보험 수가에 비해 훨씬 높게 책정된 현행 자동차보험 치료비 수가에 따라 손보사들의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수가와 자동차보험 수가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 사실상 자동차보험료 인상 입장을 시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최대 요인은 잦은 건강보험 수가인상, 즉 의료기관의 수입증대에 따른 것"이라며 "결국 국민들만 건강보험료 인상과 자동차보험료 인상이라는 이중고로 내몰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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