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조정을 놓고 고민해 오던 '투혼의 레슬러' 김인섭(28ㆍ삼성생명ㆍ사진)이 마침내 63㎏을 선택했다.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8㎏급 은메달리스트 김인섭은 최근 소속사와 협의끝에 63㎏으로 체급을 올려 가을에 있을 2001세계선수권에 도전키로 결정을 내렸다.김인섭은 이를 위해 17일부터 있을 국가대표선발전 1차대회에도 63㎏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김인섭이 체급을 올린 이유는 시드니올림픽때의 부상때문. 당시 왼쪽 늑골 연골부위에 부상을 당한 김인섭은 예선포함, 3차례나 진통제를 맞고 출장했으나 결승에서 부상 고통때문에 아르멘 나자랸(불가리아)에 폴패했다.
김인섭은 한 차례 20여번(앰플 하나를 여러 부위에 찔러 주사)씩 모두 세차례 주사를 맞아 왼쪽 갈비뼈 주위가 시퍼렇게 멍든 채 경기에 임했지만 숨조차 쉬기 힘든 고통은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김인섭은 현재 완쾌단계에 있지만 쉼없이 부딪쳐야 하는 그레코로만형의 특성상 덧날 여지가 많다. 이 때문에 평소 체중이 68㎏인 김인섭은 실전훈련을 적게 하고도 체중조절이 용이한 63㎏급으로 최종 결정한 것.
2월 유렵전지훈련서 전력점검을 한 김인섭은 "58㎏에 이어 세계선수권 63㎏급 제패도 자신있다"면서 "만약 통하지 않으면 체급을 다시 내려야 하겠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63㎏급은 최상선(28ㆍ성신양회)이 터줏대감이었으나 역시 체급을 상향조정, 현재 무주공산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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