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주 8,000억원의 연ㆍ기금을 주가부양에 동원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외국인이 1,300억원대를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10일 거래소시장은 미국 나스닥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한 뒤 5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으나 오후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전날에 비해 6.25포인트 내린 491.21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했던 연중최저치(493.69)를 갈아치운 것으로 1998년 12월 5일(490.71)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전중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후들어 현ㆍ선물에서 매도를 강화, 현물에서 1,327억원, 선물에서 3,173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새벽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하자, 삼성전자를 794억원어치 집중매도했고 합병이 지지부진한 국민ㆍ주택은행도 각각 329억원과 23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1,114억원을 순매수했고 오전 순매도에 나섰던 기관도 오후들어 사자쪽으로 기울어 5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6,193만주, 거래대금은 1조1,555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다소 회복된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가스관련주와 비금속광물, 종이, 목재, 기계업종, 음식료품업이 소폭 올랐으며 은행, 증권, 전기전자, 유통업 등이 2~3% 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핵심블루칩중에서는 외국인의 매물이 몰린 삼성전자가 1.88% 하락한 것을 비롯 포항제철(마이너스 0.74%), 한국통신(마이너스 2.80%)이 내렸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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