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슬램'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당연히 타이거 우즈(25ㆍ미국)일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바로 그의 스폰서 나이키다.블룸버그뉴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우즈, 데이비드 듀발(30ㆍ미국) 등과 용품계약을 하고 있는 나이키가 2001 마스터스에서만 총 460만달러의 광고노출효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액수는 우즈가 4년 전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을 때 추정됐던 170만달러에 비하면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이다.
또 460만달러 가운데 70%인 320만달러는 우즈덕분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스폰서효과를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조이스 줄리어스 앤드 어소시에이츠(Joyce Julius & Assosiates)가 맡았다. 줄리어스는 "모자, 상의 및 골프볼 등에 있는 로고의 노출 빈도수와 중계방송사의 영향력에 따라 가치를 매겼다.
예를 들어 CBS방송에 30초동안 노출될 경우 약 1만5,000달러의 값어치가 있다"고 말했다. 광고효과뿐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이키의 주가도 39.50달러로 전날대비 13센트가 올랐다.
마이크 켈리 나이키 홍보팀장은 "우즈와 듀발이 1위를 다투는 장면은 우리 상품을 광고하는 최고의 무대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96년 데뷔때부터 나이키와 계약, 지난 해 5년간 1억달러로 기간을 연장했다. 또 듀발은 3월 초 나이키와 4년간 약 2,000만달러에 새 계약을 했다. 결국 나이키의 투자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한편 우즈는 타이거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어린이 골프교실에 참가하기 위해 월드컴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 13~16일)에 불참한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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