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은 10일 대정부 질문에서 3ㆍ26 개각으로 들어선 현 외교ㆍ안보 팀의 전력(前歷) 등을 문제 삼으며 약식 인사 청문회를 시도했다.강인섭 의원은 임동원 통일장관을 상대로,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발행하는 시사 주간지 사피오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성균관대 이명영 교수의 말을 인용, 임 장관이 고교 졸업 후 김일성 종합대학에 입학했고, 6ㆍ25 전쟁이 발발하자 인민군에 입대했다고 적고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임 장관은 답변에서 "나에 대한 음해와 인신공격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사피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면서 "6ㆍ25 때 월남해 1950년 12월 국민방위군으로 입대했고, 이것이 해체된 뒤에는 2년동안 미군부대 군속으로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또 "한승수 외교통상 장관이 경제 청문회의 증인ㆍ참고인 명단에 들었으나 증언대에 서지 않았던 것은 집권 여당측과 교제를 잘해서라고 한다"면서 "3.26 개각 당일 한 장관이 상도동에 입각사실을 알리고 '김대중 대통령과 손잡아야 한다'고 했는데 입각의 대가로 그런 말을 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맹형규 의원은 "김동신 국방장관은 송환직전의 비전향 장기수에게 꽃다발을 건넨 인물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이 사실이 북한체제의 우월성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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