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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이 4월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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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이 4월을 달군다

입력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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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의 천적관계는 어떻게 이뤄져 있을까. 2000년 천하장사 이태현(현대)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김경수(LG)이다.승률 77%로 백두급 승률 2위인 이태현이지만 들배지기가 주무기인 김경수에게는 절반 승률(역대 21승19패)밖에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백두급 최고승률(78.6%)을 갖고있는 라이벌 '슈퍼 골리앗' 김영현(LG)을 만나면 마음이 편하다. 상대전적도 이태현이 21승14패로 앞서있다.

반면 승률 73.9%로 승률 랭킹 4위인 김경수는 웬일인지 김영현과 맞닥뜨리기만 하면 상대전적 4승17패가 말해주듯 힘을 못 쓴다.

김경수와 신봉민(현대)은 서로가 기피상대. 같은 들배지기를 주무기로 하기 때문이다.

만나기만 하면 나무를 뽑는 듯한 자세로 상대를 대한다. 하지만 근소한 힘의 차이로 신봉민이 다소 앞선다(18승15패). 그래서 신봉민에게는 '들배지기 왕자', 김경수에게는 '들소'라는 그럴듯한 별명이 붙었다. 74.1%로 랭킹 3위인 신봉민의 천적은 이태현.

들배지기를 장기로 하면서도 다양한 테크닉을 갖고 있는 이태현에 11승23패로 승률 30%에도 못미친 반면 김영현에는 11승15패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들 4명 사이에는 '팀 동료'라는 함수관계도 알게 모르게 작용한다.

백두 4강 체제에 도전하는 다크호스는 2001년 설날장사 염원준(LG)과 황규연(신창건설)이다.

염원준은 백두 양강인 김영현(5승7패)과 이태현(4승7패)의 발목을 잡지만 신봉민(3승18패), 김경수(2승9패)에게는 고양이 앞의 쥐. 황규연은 오히려 신봉민, 김경수에 강하고 김영현, 이태현에게는 사족을 못쓴다.

12일 충남 보령에서 올 시즌 첫 지역장사대회인 2001년 세라젬마스터 보령장사대회가 개막된다. 세라젬 의료기가 스폰서를 맡아 상금까지 많아진 올 시즌 지역장사 패권의 주인공을 가린다. 백두급 정상을 호령하는 장사들 사이의 천적관계가 어떻게 작용할 지가 변수.

한때 '소년장사'로 돌풍을 일으켰던 백승일(LG)이 1년2개월만에 모래판에 등장, 파란을 일으킬 지 여부도 눈길을 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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