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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집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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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집중 심화

입력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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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인구 순전입(전입초과) 규모가 7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공공관서 지방이주, 기업본사 지방이전시 세제혜택, 수도권대학 정원억제 등 다양한 수도권 집중억제시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상은 오히려 집중의 심화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인구이동(주민등록기준)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는 전입자가 전출자를 15만252명 초과, 전입초과 규모가 1999년(9만4,822명)보다 58.5%(5만5,430명)나 늘어났다.

이 같는 93년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서울인구는 전출자가 4만7,000명 많았지만, 경기도에 18만4,000명이나 전입초과가 이뤄지면서 수도권 집중을 부추겼다.

반면 충남ㆍ북과 강원지역을 포괄하는 중부권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만4,704명 많았으며, 호남권과 영남권, 제주권도 각각 5만5,142명, 7만8,048명, 2,358명씩 일제히 전출초과를 기록했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빠져나갔고, 유독 수도권만 사람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년 동안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주한 사람은 총 900만9,000명으로, 인구 100당 19명이 주소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다른 시ㆍ도로 이주한 사람은 284만6,000명으로 100명당 6명 꼴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인구이동속도가 전년도보다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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