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년 동안 금융계에 몸담았던 대신그룹 양재봉(梁在奉) 회장이 은퇴했다.대신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양회문(梁會文ㆍ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그동안 3인 공동 대표이사체제(양회문ㆍ김대송ㆍ김승호)를 김대송 사장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양재봉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신증권은 양회문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양 명예회장은 1944년 한국은행의 전신인 조선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계에 투신한 후 올해까지 56년간 금융업에 종사해왔으며, 지난 75년 중보증권을 인수해 재창업한 후 대신증권을 중견증권사로 성장시켜왔다. 그는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이유로 '해임권고'를 받았다.
양 명예회장은 앞으로 대신송촌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대신증권측은 설명했다.
신임 양회문 회장은 양 명예회장의 아들이며, 지난 75년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사원부터 시작해 기획실장, 이사,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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