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황사에 공동 대처하는 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황사에 공동 대처하는 길

입력
2001.04.10 00:00
0 0

올해 황사는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왔고 잦은 편이다. 갈수록 황사가 심해지고 한반도의 오염기간도 1월부터 5월로 거의 반년에 걸치고 있다.중국의 공업화로 황사가 중금속 등을 싣고 황해를 건너 온다. 따라서 공기의 오염원으로서 또 산성비의 원인으로서 그 피해는 건강생활과 경제전반에 두루 미치고 있다.

마침 황사철에 일본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3국 환경장관이 모여 '중국서부생태복원 50개년 사업'에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중국서부 생태복원이란 바로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서부지역의 사막화 방지 식목사업을 말한다. 중국의 생태복원은 올해 3년째를 맞은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담의 단골 토의 메뉴가 됐다.

올해 3국 환경장관 회의 결과, 가장 긍정적인 소식은 중국이 사막화 방지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중국이 사업비용을 주로 부담하는 등 과거 지원만 받던 태도에 변화를 보였다. 이는 중국이 재정적인 여유가 생긴 까닭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에게는 공기오염원으로서의 황사이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국토의 사막화라는 심각한 문제와 맞닿는다.

베이징 서쪽 70km까지 사막화가 진행되어 오래지 않아 수도가 사막의 모래속에 파묻힐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중국의 인식변화는 기존 환경정책의 손질은 물론, 국제협력도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사실 한국 일본이 그 넓은 사막에 무작정 나무를 심어 모래바람을 막겠다는 생각은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

그 보다는 근래 사막화가 확대되는 주된 이유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를 선행시킨 후 대책이 나오고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막화는 중국의 문제만은 아니며 세계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인구 대국인 중국의 사막화는 세계적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즉 지역문제보다는 국제문제로 해결하는 방향전환을 3국 협력으로 이끌어낼 때 필요가 있다.

모래밭의 식수로 사막화를 막으려면 5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만약 알려진 대로 사막화가 인간의 개발로 촉진되고 있다면 우선 이를 적절히 규제하고 나무심기가 뒤따르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