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소득 탈루 혐의가 있는 개인유사법인 2,862곳에 대해 중점 관리에 들어갔다.국세청 김호기(金浩起) 부가가치세 과장은 9일 "음식ㆍ숙박, 부동산임대, 유통판매 업종 등 소규모 법인의 세금신고상황을 전산 분석한 결과, 2,862개 법인이 소득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했다"면서 "이번 부가세 예정신고를 성실히 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들은 25일까지 올해 1월1일부터 3월31까지의 매출액과 납부할 세액을 관할 세무서에 신고ㆍ납부해야 한다.
국세청의 중점 관리 대상 소규모 법인은 ▦매출을 봉사료로 변칙처리 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한 음식ㆍ숙박업종 317곳 ▦부동산 임대업종 191곳 ▦유통판매업종 1,425곳 ▦기타업종 929곳 등이다.
김 과장은 "이들 법인은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됐지만 거래형태와 회계처리, 경영방식 등이 개인사업자와 유사하다"며 "소규모 법인에 대해 세무조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악용, 회사를 조세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들 개인유사법인에 대해 이미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안내문을 발송한 상태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