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대통령의 수감생활 소식이 유고 국민들의 사는 낙이 되고 있다고 프랑스 르몽드가 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고 일간지들이 매일 밀로셰비치의 옥중 일과를 보도하고 유고 국민들 사이엔 그의 수감생활에 대한 농담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쿠바산 시가 애호가인 밀로셰비치는 싸구려 국산 담배를 피운다. 혁대와 멜빵이 금지돼 있어 바지가 줄줄 흘러내린다. 매끼 식사후 밥그릇을 손수 씻는다.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감방 청소도 직접한다.
면적 6㎡의 좁은 감방에는 철제 침대, 테이블, 의자, 세면대, 변기가 있다. 밀로셰비치가 누리는 특권이라면 더운 물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방안에 전기 스위치가 있어 마음대로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것 등 두 가지다. 밀로셰비치는 늦게 잠자리에 들며 어떤 날은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거르기도 한다.
아침에는 차 한잔과 마가린 바른 빵 한조각, 점심에는 헝가리식 쇠고기 스튜인 굴라쉬, 저녁에는 햄을 먹는다. 면회인들이 차입해준 통조림도 먹는다. 밀로셰비치는 하루 2시간씩 특별 면회실에서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 변호사 토마 빌파 등을 만나지만 옆에 간수가 붙어있는게 불만이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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