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매에서 대금결제까지 모든 조달과정을 전자처리함으로써 방문 및 문서작성 비용 등 연간 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정부부처 가운데 금년도 첫 공공부문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조달청 김성호(金成豪ㆍ사진) 청장은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조달업무의 전자화 성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공 혁신사례를 보고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정부업무 심사평가에서도 지식기반 정부구현 및 고객만족행정의 성과를 인정받아 종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실제로 조달청은 투명성 결여와 주먹구구식이란 지적을 받아왔던 조달행정을 전자상거래화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는데 성공, 전자상거래에 관한 한 어떤 민간기업 보다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선 처음, 세계에선 미국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네번째로 전자입찰을 실시해 '사무실 입찰시대'의 막을 열었다.
또 행정용품의 97.5%를 인터넷으로 공급하는 것을 비롯, 벤처기업 우수용품과 문화상품 등 1만2,000개 품목(연간 4조원 상당)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있다.
김 청장은 "앞으로 정부-기업간 전자상거래(B2G)를 확산시켜 누구나 제품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20여만개 품목에 대한 코드화작업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공공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전자장터(e-Marketplace)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10개 기관에 머물고 있는 인터넷 전자입찰을 연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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