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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 삼성 농구 김동광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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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라운지 / 삼성 농구 김동광감독

입력
2001.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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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97년) 멤버로 프로농구에 뛰어든 수원삼성 김동광(50)감독은 올해 정규리그 최다승(34승)우승, 챔피언등극, 프로통산 100승(111승)돌파 등 어느 때보다 알찬 시즌을 보냈다.6일 창원LG를 꺾고 팀을 2000- 2001시즌 챔피언으로 이끈 김 감독을 인터뷰하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패밀리아파트 자택으로 찾아갔다.

지도자 입문 만 18년2개월만의 첫 정상등극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을 텐데도 그는 벌써 '2연패(連覇)'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는 김 감독에게 의미가 큰 해가 됐는데..

"프로에 발을 내 디딛으면서 목표는 우승팀 감독이었다. 신선우(현대) 최인선(SK)감독이 챔피언에 오르는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언젠가 저 자리에 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가능했던 것 같다."

-우승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선수들 모두가 우승 열망을 갖고 있었다. 코칭스태프는 길잡이 역할을 했을 뿐이다.

각자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식스맨들도 항상 준비가 돼 있었고 개인연습을 통해 언제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3위일체로 톱니바퀴처럼 제 역할을 다해준 결과다."

-고비가 있었다면.

"호프, 문경은, 이규섭이 부상당했을 때였다. 특히 시즌중 창원경기서 LG에 패하면서 3연패(連敗)에 빠졌을 때 곤혹스러웠다. 그러나 설날연휴중 3경기 연속 1점차로 승리하면서 선수들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다."

-직업으로서의 농구감독은 어떤가, 아들 지훈군도 농구선수로 알고 있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질때도 많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 농구는 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데까지 농구감독을 하고 싶다. 피는 못속이는 것 같다. 올해 고려대에 입학했는데 드리블능력과 시야가 넓어 리딩가드로서 재질은 있는 것 같다."

-카리스마가 강하다는 말이 따라다닌다. 자신의 농구스타일을 정의한다면.

"현역시절의 영향도 있겠지만 기업은행 코치를 할 때부터 현대, 삼성에게 A급선수를 다 빼앗기고 B,C급 선수들을 데리고 하다 보니 강압적으로 '만드는' 농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몸에 밴 것 같다. 조직농구라는 말도 많이 듣는데 굳이 말하자면 목표를 설정한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삼성에서도 특정스타위주보다 팀플레이를 강조한 것이 우승까지 이르게 됐다. "

-시즌내내 김 감독의 '금연결의'가 화제가 됐는데.

"지난해 5월 워크숍에서 전지훈련 가는 9월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했다. 당시 이 정도 전력이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금연을 약속했는데 7개월이 지났다.

담배알레르기가 있는 맥클래리의 행동을 콘트롤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우승감독의 요건이 있다면.

"항상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건은 없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누구나 우승감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연패(連覇) 구상이 있다면.

"확실한 센터와 문경은을 보충할 수 있는 슈터를 물색중이다. 강혁이 상무에 입대, 전력차질이 예상되지만 신인 황진원 등으로 보충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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