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수창(李水彰) 사장의 2001 회계연도 경영전략은 '차별화의 완성'으로 요약된다.이 사장은 "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삼성화재의 신뢰도와 상품개발능력을 총동원해 확고한 경쟁 우위를 지키고, 시장 부문에서 국제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라고 이 목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올 해 손보업계의 경영 환경을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라 투자영업(자산운용)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보험료 자율화 조치에 따라 보험사간 상품 및 서비스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전망한 이 사장으로부터 향후 경영계획을 들었다.
-3월 결산 법인으로써 가결산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 손보사들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해 실적과 올 영업계획은.
"삼성화재는 투자영업의 위축을 보전할 만한 '규모의 경제'에 도달했다. 따라서, 타 손보사와 달리 지난해에도 약 1,300억원의 조정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자산은 7조9,000억원 이며, 매출 4조6,000억원을 이뤘다.
보험영업 쪽에서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4,500억원에 이른 투자영업쪽에서 손실을 만회했다.
2001 회계연도에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지속적 성장으로 매출(원수기준)은 약 9%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정부의 강력한 교통안전대책 등에 힘입어 손해율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정당기순이익은 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 저금리 상황에서 예정이율 및 보험료 자유화 시책에 따라 손보사간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삼성화재의 경쟁전략은.
"보험료 자유화 시책에 따라 자동차보험 등에서 일부 군소 손보사들의 저가 공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자체 분석결과 우리의 전체 고객 가운데 가격에 민감한 고객은 30%인 반면, 회사의 안정성 및 서비스의 질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고객이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가 보험상품을 별도로 개발하되, 전체적으로는 보다 질좋고 다양한 보상서비스를 개발해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
-26일 상하이(上海)지점을 개설할 예정이고, 지난해 말에는 일본 도쿄(東京)해상과 업무체휴를 체결하는 등 '국제화'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차별화'개념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서 국제적인 시장개발 전략도 포함된 것이다.
중국 진출은 이런 점에서 중요하다. 경쟁력을 감안, 당분간 미국ㆍ유럽을 상대로는 지역전문가 양성을 통한 선진 노하우의 습득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에서는 수익실현을 목표로 영업을 벌이겠다. "
-올해 주가 관리 목표는.
"적정 순자산 가치는 4만5,000~4만6,000원 선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주가가 빠졌지만 약 36%선인 외국인 보유비율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세 상승기가 온다면 4만원선은 무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식 회계기준(US GAPP)을 적용한 재무제표를 작성하겠다.
■애널리스트 평가
주식시장에서 삼성화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걸맞게 대부분 보험사들의 2001년 3월 결산실적이 적자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는 수정후 당기순이익이 1,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02년 3월 결산 때에는 동 순이익이 2,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적정주가를 4만원으로 예상하며 최근 주가가 3만원 밑으로 하락함에 따라 매수기회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조병문 애널리스트 byoungmoon.joe@hrcviews.com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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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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