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심장병 사망률을 낮추려면 총 섭취열량 중 지방비율을 서구의 권장량인 30%보다도 훨씬 낮은 20%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대 서 일(徐 一) 교수팀은 연세의료원에 입원한 심장병 환자와 일반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총 열량 대비 지방섭취 비율이 각 22%, 20%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방섭취율 25% 이상인 환자는 15% 미만에 비해 심장병 발생 위험이 3배나 높았다.
서 교수는 "서구인들에 대한 권장치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채식위주 식습관이 체질화해 있어, 지방섭취율이 조금만 높아져도 심장병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서구식 식습관의 확대로 지방섭취가 늘면서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성인들의 심장병 사망률은 6배나 증가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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