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4동 대지극장 뒤 지하1층, 지상2층짜리 주상복합건물(소유주 박창수ㆍ54)에서 가정용 LP가스통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건물 전체가 내려앉았다.이 사고로 1층 음식점에 있던 최병진(38)씨 등 3명이 건물더미 속에 매몰됐다가 4시간여만에 모두 구조된 것을 포함, 건물 안팎에 있던 주민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폭발로 건물에서 50여㎙ 떨어진 곳까지 가재도구와 콘크리트 파편이 날아가 떨어졌으며, 인근 상가건물 20여군데의 유리창과 일부 기물이 파손되는 등 주변 일대가 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건물 뒤쪽 LPG 가스통에 연결된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사고발생 3시간 전에 남편이 발견했었다"는 최씨 부인 이은경(35)씨의 진술에 따라 가정용 LPG 가스통이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 중장비 등을 동원, 긴급구조에 나서 3시간여만에 콘크리트더미에 깔려있던 최씨를 구조한 데 이어, 1층 미용실에 매몰됐던 손광영(32)를 구해냈다. 그러나 오후6시50분께 구조된 지하 호프집 주인 김순남(53ㆍ여)씨는 온몸에 3도화상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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