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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2이닝 6K '삼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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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2이닝 6K '삼진쇼'

입력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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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K K K K K.'닥터 K'김병현(22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이닝 6탈삼진의 매직쇼를 펼쳤다. 김병현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 떠오르는 직구와 면도날 슬라이더를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볼넷은 2개. 4일 LA 다저스전 1이닝 3탈삼진에 이어 3이닝 9K라는 놀라운 탈삼진행진을 하고 있다.4_8로 뒤진 7회초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9번 대타 짐 에드몬즈와 1번 페르난도 비냐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퍼레이드'를 시작했다. 2번 에드가 렌테리아와 3번 플래시도 폴랑코에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린 김병현은 4번 레이 랭포드마저 볼카운트 2_2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뺏어내며 7회를 마무리했다. 변화무쌍한 'BK 마구'는 8회에 더욱 빛을 발했다.

슬라이더, 직구만으로 5번 앨버트 푸홀스_6번 J.D. 드루_7번 마이크 매트니를 연속 'K'로 잡아낸 것. 김병현의 'K쇼'를 관람한 홈관중은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김병현이 한 경기에서 6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또 애리조나의 불펜투수 최다탈삼진 신기록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점은 좌타자 4명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는 것.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 한편 김병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애리조나는 4_8로 패배, 홈 개막전 2연패를 당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이석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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