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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고속버스 횡포에 엉망된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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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고속버스 횡포에 엉망된 여행길

입력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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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창행 고속버스를 탔다. 출발시간이 5시20분이었는데 버스는 5시30분에 승강장에 도착했다.버스가 늦게 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사는 시간이 늦었다며 빨리 타라고 재촉하더니 손님을 다 태우지도 않은 채 출발을 했다.

나는 다행히 버스를 탔지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버스 안에는 통로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차 의자에 씌우는 커버는 너무 더러워 머리를 기댈 수 조차 없을 뿐더러 기사가 담배까지 피워 공기도 탁했다.

광천사거리에서 갑자기 급회전을 해 사고가 날 뻔하고 장성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굽은 길인데도 속력을 줄이지 않는등 위험할 정도로 난폭운전까지 했다.

운전사는 도로에 차를 세우고 길거리에 방뇨까지 했다. 너무 불쾌한 여행길이었다. 승객을 무시하는 고속버스의 이런 처사는 시정되야 한다.

/지청운·광주 광산구 운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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