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타이거 우즈 '그랜드 슬램 보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타이거 우즈 '그랜드 슬램 보인다'

입력
2001.04.09 00:00
0 0

타이거 우즈가 이틀 연속 특유의 폭발적인 몰아치기로 마침내 맨 앞으로 치고 나갔다. 또 '백인의 우상'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1타차 단독 2위로 우즈 뒤에 위치, 생애 처음이자 왼손잡이 골퍼로서는 사상 2번째(첫번째는 1963년 브리티시오픈때 보비 찰스)로 메이저타이틀 획득을 넘보게 됐다.우즈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제65회 마스터스 3라운드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전날 공동 2위(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에서 단독선두로 올라갔다.

이로써 우즈는 97년에 이어 마스터스 2번째 우승,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의 유일한 동시 석권, 지난 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선수권에 이어 메이저대회 4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금자탑 쌓기에 한걸음 다가섰다. 특히 우즈는 프로데뷔 이래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섰던 27개 대회에서 4라운드 역전을 허용한 적이 단 4차례에 불과해 위업달성의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우즈는 "이런 기회를 갖는 다는 것은 대단한 즐거움이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우즈의 우승길목에 최대 걸림돌은 미켈슨. 이번 대회 우승 확률 2위로 꼽히고 있는 미켈슨은 이날 비록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범했음에도 버디를 6개나 몰아쳐 3언더파 69타를 추가, 유일하게 3일 연속 60대를 치는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우즈킬러'로 불릴 만큼 우즈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의 PGA투어대회 7연승을 저지했고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즈에게 19개 대회만에 4라운드 역전패를 안기기도 했다. 게다가 미켈슨은 "이번에는 기필코 마스터스 타이틀을 따고야 말 것이다. 꿈까지 꾸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에 사무쳐 있다. 둘은 9일 새벽 2시55분 마지막 챔피언조로 4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들 뒤로 올 PGA투어 72홀 최저타신기록을 세운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 시즌 초 나란히 부진에 빠졌던 어니 엘스(남아공)와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분발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반면 '사이코 퍼팅그립'을 앞세워 1,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크리스 디마코(미국)는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치면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전날 2라운드서는 디마코와 함께 이번 대회 깜짝스타로 떠올랐던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 제임스 드리스콜이 6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그렉 노먼(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데이비스 러브3세, 잭 니클로스(이상 미국) 등도 오거스타의 벽을 넘지못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