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3부터 적용되는 2002 새 대입제도가 과열 입시경쟁 해소, 사교육비 경감, 고교 교육 정상화 등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6일 발표됐다.이러한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0∼12월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 3,815명, 학생ㆍ학부모 각 1만301명, 교육청 관계자 804명 등 2만5,2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교육 현안 관련 학교현장 조사' 에서 드러났다.
이는 특히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00년도 사교육비 실태조사' 에서 각종 교육개혁이 오히려 과외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다.
조사에 따르면 새 대입제도가 '사교육비 경감'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5점(매우 효과 있다) 만점에 교사가 1.85점(1점 전혀 효과 없다), 교육청 관계자 2.21점(2점 약간 효과 없다), 학부모 2.29점(3점 보통이다) 등 평균 2.18점을 주는 데 그쳐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과열 입시경쟁 해소' 효과에 대해서도 교사 2.14점, 교육청 관계자 2.60점, 학부모 2.64 점 등 평균 2.51점에 그쳐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와 '객관적인 신뢰도 확보'도 전체적으로 각각 평균 2.71, 2.61점으로 나타나 큰 효과가 없다는 견해였다.
특히 교사들은 전 항목(평균 2.37점)에 걸쳐 3점(보통) 이하의 점수를 매겨 새 대입제도의 효과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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