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 서울시장을 지척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들이 하나 둘씩 수하를 떠나고 있다, 이들이 고 시장의 품을 떠나 찾아간 곳은 시 산하기관의 요직들. 이를 놓고 시 안팎에서는 고시장의 '측근 챙기기'라는 잡음도 새어 나오고 있다.이들 중 고 시장을 26년동안 봐좌한 백형환 비서실장의 이동이 가장 관심을 끈다. 백 전 실장은 지난달 26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시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전남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공직에 들어선 그는 1975년 고 시장이 전남지사 부임당시 인연을 맺은 이후 '그림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고시장을 따라다니며 공무원 생활을 보냈다.
79년 고시장을 따라 청와대 정무비서관실에서도 근무했던 80년대에는 농수산부 내무부등 고 시장이 장관으로 거쳐간 부처를 같이 옮겨 다니다 88년 고시장이 임명직 서울 시장으로 취임하며 서울시로 들어온 이후 줄곧 시 간부로 재직해 왔다.
백 전실장 떠난 자리에는 고 시장을 총리시절부터 보좌해온 전주 출신의 정윤택 비서관이 않게 됐다.
이에 앞서 니난 1월에는 고시장의 총애를 받던 김재종 행정관리국장이 1급 자리인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승진, 시 본청을 떠나 자리를 옮겼다.
광주 출신의 김본부장은 친형과 고시장이 절친한 사이로 역시 오래전부터 '특수관계'를 유지해 왔다. 고 시장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목포 출신의 박종옥 상수도본부장도 1월 시를 떠나 지하철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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