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6일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 상승 등으로 2ㆍ4분기 물가 상승률이 5%(전년동기 대비)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우려를 반영, 콜금리(현 5%)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율이 이른 시일 내에 하향안정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공공요금 인상도 억제되지 않을 경우 물가목표(2~4%)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올 1월과 2월 전년동기보다 4.2%씩 상승했으며 3월에도 4.4%에 달하는 등 오름세를 더해가고 있다.
전 총재는 "올해 물가관리 목표는 환율 1,220~1,250원을 기준으로 예상한 수치이기 때문에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할 경우 물가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콜금리 동결과 관련, "대내외적인 변화에 따라 환율 및 금리의 변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진작만 고려한다면 콜금리를 인하하겠지만 물가 상승세가 워낙 강해 이달에는 콜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 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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