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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모르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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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모르몬교

입력
200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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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 4월6일 14세의 미국 소년 조지프 스미스가 뉴욕주 맨체스터에서 '고대 기독교의 부활'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모르몬교의 창시를 선포했다. 스미스는 그 직전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적었다는 '모르몬의 성서'를 출판했다.정식 이름이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인 모르몬교는 신구약 성서 외에 '모르몬의 성서'와 몇몇 다른 책들을 기본 경전으로 삼고 있다. 삼위일체나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을 믿는 것은 정통 기독교와 같지만, 스미스를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현현으로 본다거나 하늘에는 여러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등 다른 점도 많다.

1843년 스미스는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일부다처제를 인정한다고 선포해 중혼 규탄 여론의 십자 포화를 받았고, 그 이듬해 반대파에 의해 옥중에서 살해됐다. 이 악명 높은 일부다처주의는 한동안 모르몬교의 상표였는데, 스미스는 생전에 50명의 여성과 결혼했다. 중혼 관습은 대법원의 개입으로 금지됐고, 교회 내부에서도 1895년에 중혼을 금하는 결의를 해 일단락됐다.

스미스가 죽은 뒤 모르몬교는 다처주의에 반대하는 그의 아들 일파와 이에 찬성하는 브리검 영 일파로 분열됐다. 브리검 영은 원래 감리교 신자였다가 1832년 '모르몬의 성서'를 읽은 뒤 모르몬교로 전향한 사람이다. 그는 신자들을 이끌고 1847년에 유타주의 주도(州都)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주한 뒤 이 곳에 본부를 두고 교세를 크게 확장했다.

유타주는 지금도 모르몬주로 불릴 만큼 인구의 다수가 모르몬교 신자다.

모르몬교도들이 '뉴예루살렘'또는 '성인의 도시'라고 부르는 솔트레이크시티는 마치 칼뱅이 지배하던 시절의 제네바처럼 금욕의 도시이기도 해, 술을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 영은 생전에 27명의 아내와 56명의 자녀를 두었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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