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은 건강, 미용, 휴식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 과거에는 중년 이상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젊은이들도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온천욕의 대중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초대형 온천장 두 곳이 선을 보였다. 물 좋기로 이미 소문이 난 충남 아산온천과 경북 문경온천 지역이다. 온천 애호가들의 귀가 솔깃할 만하다.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에 들어선 새 온천장의 이름은 아산 스파비스(SPAVISㆍ041-539-2000).
현재 시욕 행사가 진행 중이며 14일 정식 개장한다. 4,100여 평의 크기에 한꺼번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단일 온천장으로는 동양 최대이다.
스파비스는 일반적인 목욕탕이 아니다. '건강'이라는 주제를 내 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테마 온천이다.
동ㆍ서양 의학의 협진병원으로 잘 알려진 서울의 하나한방클리닉이 입주해 체질과 계절에 맞는 입욕법, 한방 입욕제, 아로마 해독 등 다양한 온천 치료법을 무료로 가르쳐 준다.
시설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대욕장은 물론 온천수를 이용해 수(水)치료를 할 수 있는 바데풀, 목욕과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외온천풀이 기본 시설이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오두막 형태의 가족탕과 아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워터 슬라이드를 갖췄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즐기는 스낵코너, 건강식을 식단으로 채택한 건강전문식당, 건강용품점 등 25 개의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시설 면에서 보면 온천장이라기 보다 워터파크에 가깝다.
아산온천수는 게르마늄 성분을 포함한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천. 혈액 순환은 물론 피부미용, 관절염, 고혈압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금은 대인 1만2,000원, 소인 7,000원이다. 단체(10인 이상)일 경우 하루 전에 예약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기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인데 수도권은 두레고속관광(02-730-1771) 부산ㆍ경남 지역은 아주좋은여행사(051-462-6661)가 예약을 대행한다.
문경시 문경읍 하리의 문경종합온천(054-571-2002)은 지난 달 24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한꺼번에 2,5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초대형 온천장이다. 문경온천은 칼슘이 함유된 중탄산천으로 색이 붉고 끈끈한 것이 특징.
특히 피부미용에 효험이 있어 사람들이 먼 길을 마다 않고 찾는다. 문경종합온천이 생기기 전에는 문경시에서 운영하는 소규모의 온천장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물에 손도 담그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문경종합온천이 표방하는 주제는 한꺼번에 두 가지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류머티스, 만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은 칼슘ㆍ중탄산천과 만성피로 상처회복에 효과가 있는 유황천을 번갈아 이용할 수 있다.
증기, 맥반석, 황토 사우나와 맥반석 찜질방, 바디 샤워실 등을 갖췄다. 한식당, 양식당, 분식코너 등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입욕료는 4,500원, 단체(30인 이상)와 7세 미만의 아이는 4,000원.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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