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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조성원이 "결자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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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조성원이 "결자해지"

입력
200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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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슈터'조성원(30ㆍ180㎝)이 독기를 품었다.1승3패로 벼랑끝에 몰린 창원LG가 6일 잠실에서 챔피언결정 5차전을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 LG가 3연승으로 챔프에 등극할 확률은 아주 낮지만 집중력을 쏟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역전을 노리는 LG의 선봉장은 역시 조성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조성원으로서는 플레이오프의 부진과 4차전에서 1승을 헌납한 통한의 실수는 옥에 티일 수 밖에 없다.

4일 자신의 실수로 2승2패의 균형을 이룰 기회를 놓쳤다고 자성하는 조성원은 5차전을 명예회복의 무대로 정했다. 4차전은 스스로 생각해도 얼굴을 들 수 없는 경기였다.

3점포는 고사하고 자유투 3점을 포함, 단 7득점에 그친데다 종료 6.6초전 김희선에게 볼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하며 농구인생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친 것.

LG는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를 인해전술로 막는 변칙수비와 활화산 같은 3점포가 터져야 기사회생할 수 있다. 결국 LG의 3점포 대표주자인 조성원의 3점포가 고비마다 폭발해야 LG의 드라마틱한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성원 조우현 이정래 이버츠 등 내로라하는 3점포군단을 보유한 LG는 최소한 두자릿수 3점포를 성공시켜야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조성원의 문제는 슈팅감각의 상실보다 평정심의 상실에서 찾을 수 있다. 상대의 밀착방어와 심판판정에 신경쓰다보니 짜증을 내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그로인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1차전 20점, 2차전 24점, 3차전 37점에 이어 4차전에서 7점에 그쳐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소득점의 수모를 당한 조성원이 과연 5차전에서 명예회복을 할지 주목된다.

김태환 LG감독은 4차전 직후 "부진할 때도 있지만 고참이면 스스로를 콘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 조성원이 승부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실수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한데서 드러나듯 조성원이 얼마나 평상심으로 돌아가 5차전에 나서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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