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중국군에 의해 격추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미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4일 공개한 중국 공중 정찰에 관한 문서들에 따르면 1970년 2월 10일 무인 정찰기가 격추됐을 때도 '사과'가 쟁점이 됐다.
당시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국의 메모를 보면 관리들은 무인정찰기가 격추된 지 9일 후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열릴 미중 수교회담에서 중국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토의했다.
당시 국무부 관리 해리 태이어는 메모에서 "내가 알고 있는 한 우리는 중국에 결코 사과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우리가 사과할 경우 과거의 유사 사건들과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유사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 1월 9일 알렉시스 존슨 당시 정무담당 국무부 차관이 데이비드 팩커드 국방부 부장관에게 보낸 메모에는 중앙정보국(CIA)이 미중 국교수립을 위한 바르샤바 회담 때까지는 대만기지에서 U-2 첩보기를 발진하는 계획을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를 제시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