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와 수도권 소재 사립대의 2002학년도 입학정원이 동결된다.그러나 신입생 미달 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사립대에 대해서는 증원에 필요한 교육여건 기준을 완화, 학교별로 정원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계획을 발표하고 4월10일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정원 조정계획을 받아 6월말까지 학교별 입학정원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26개 국립대의 전체 입학정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대 종합발전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동결하되 입학 정원을 줄이는 대학이 있을 경우에 한해 그 인원만큼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국립대에 줄 방침이다.
수도권 사립대도 동일 학교내 모집단위별 정원 증감은 완전 학교 자율로 하되 정원을 감축하는 학교가 있을 경우 그 수만큼을 학교 특성화나 정보통신기술(IT)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다른 사립대에 배정할 수 있게 했다.
의학계열은 정부의 의료인력 동결 방침에 따라 전년도와 같거나 약간 줄 것으로 보이며 사범계열 관련 대학ㆍ학과의 정원은 교원 수급계획 등을 고려해 추후 확정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대학원 정원은 일반ㆍ전문ㆍ특수대학원 등 대학원별 총 입학정원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관리하되 2003년부터 교수확보율 등 정원 증원 기준을 매년 10%씩 상향 조정해 교육여건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정보통신, 전자상거래, 생명공학, MBA 분야 등의 전문대학원 신설을 장려할 방침이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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