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1ㆍ4분기 순이익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5일 SK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의 12월 결산 거래소 상장ㆍ코스닥 등록 기업 201개사(거래소 145개, 코스닥 56개)를 대상으로 올 1ㆍ4분기(1~3월)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99조2,254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4ㆍ4분기보다는 13.1% 감소했다.
이 중 146개 거래소 기업의 매출은 1.5% 증가에 그친 데 비해 55개 코스닥 기업은 20.4% 늘었다.
분석대상 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3조9,603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8% 감소했으며 경상이익은 28.5% 줄어든 5조3,650억원,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7조8,89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순이익 증감률은 ▦삼성전자 마이너스34.0% ▦한국통신 마이너스61.5% ▦SK텔레콤 플러스46.3% ▦포항제철 마이너스71.3% ▦현대자동차 플러스5.3% ▦삼성전기 마이너스40.3% ▦기아자동차 플러스23.7% 등이다.
정보기술(IT) 관련 78개 기업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27.7%, 33.7% 줄었다.
SK증권 관계자는 "1ㆍ4분기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평균 1,27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5원보다 13%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영업실적은 표면적인 지표보다 훨씬 나빠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