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린이대공원 맞나요.'심심하고 낡은 시설들로 외면받던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16만9,000평)이 확 달라졌다.
동물공연장과 환경테마공원 등이 새로 문을 열고 동물원 축사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탈바꿈했다. 6일부터는 목련-벚꽃- 새싹-유채꽃-철쭉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봄꽃축제와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동물공연장 '애니스토리'
지난 2월 문을 연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공연장 '애니스토리'에서는 침팬지 '토토'가 킥보드와 자전거를 타며 재롱을 피우고 물개들도 악기 등을 연주하는 묘기를 부린다.
오전11시30분, 오후1ㆍ2ㆍ3ㆍ4시에 공연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anistory21.co.kr)에서 공연 동영상을 미리 즐길 수도 있다.
2,000여평의 생태연못을 중심으로 새로 조성된 환경테마공원도 눈길을 끄는 새 명소. 연못 둘레 1.2㎞의 순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회양목, 갯버들 등 총 28종 2만3,583그루의 나무를 만날 수 있다.
동물원 가족도 크게 늘어났다. 1999년까지만 해도 99종 688마리에 불과했던 동물들이 바다사자, 낙타, 펭귄, 황관앵무 등이 추가돼 121종 725마리로 늘었다.
아이들이 미니피그, 흑염소 등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꼬마동물원을 비롯, 악어와 다람쥐 원숭이 등을 볼 수 있는 열대동물관, 은어와 쉬리 등의 토종 민물고기 전시장, 백곰과 물범 등의 바다동물관도 새로 개장됐다.
■릴레이 봄꽃축제
6일 오후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13일 목련축제, 14~30일 벚꽃축제, 5월1~6일 새싹축제, 5월7~13일 유채꽃 및 철쭉 축제가 쉴새 없이 이어진다.
축제기간동안 야외음악당과 열린무대 등에서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7일), 록페스티벌(14일), 댄스경연대회(21일), 만화영화상영(5월5일), 국제민속문화예술축제(5월1~13일)와 소년한국일보 미술대회(5월12일) 등도 펼쳐진다.
또 매주 토요일 행운 경품대잔치와 시민가요제가 열리고 동춘서커스공연과 세계최대공룡대전도 계속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대공원은 가족들과 함께 도심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알뜰 명소"라며 "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행사기간에는 매일 밤10시까지 야간개장,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요금 어린이 무료, 청소년 500원, 어른 900원. 문의 (02)450-9306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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