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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또다른 '最古' 태극기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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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또다른 '最古' 태극기발견

입력
2001.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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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最古)의 태극기와 같은 시기인 189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가 공개됐다.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5일 19세기말 미국 북감리교의 한국 선교사로 활동했던 아서 노블 선교사의 부인 마티 윌콕스 노블 여사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를 입수해 공개했다.

가로 23.5㎝, 세로 18.5㎝의 이 태극기는 명주천에 태극 문양과 4괘를 천으로 오려 붙여 박음질한 것으로 4괘는 검정색 대신 청색으로 돼 있다. 4괘는 지금 태극기와는 다르게 오른쪽 상단 귀퉁이에 건(乾)이, 왼쪽 하단에 곤(坤)이 배치돼 있다.

태극기는 1882년(고종 19년) 박영효가 일본에 수신사로 갈 때 처음 사용됐지만 실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888년 고종이 조선 정부의 외교 고문으로 일하던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태극기로 현재 독립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기감측은 당시 궁중에서 쓰던 명주로 정교하게 박음질 된 점으로 미루어 '데니 태극기'와 비슷한 무렵 궁에서 제작한 태극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감측은 노블 여사의 외손녀 마거릿 하일러의 유품 위탁인인 김찬희 박사를 통해 태극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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